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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국보훈의 달,] 보훈어르신들에게 부족한 2%를 생각하며

편집국 | 기사입력 2017/06/20 [07:59]

[기고 호국보훈의 달,] 보훈어르신들에게 부족한 2%를 생각하며

편집국 | 입력 : 2017/06/20 [07:59]
▲     © 편집국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황정숙 = 문재인정부가 시작되면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님이 가장 먼저 임명됐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국가보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국가보훈이란 큰 틀에서 쉽게 편할 수 없는 부분이다. 때문에 국가보훈처가 수십 년간 해온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크게 변할 수 없다.


다만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님의 말씀처럼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 보훈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은 보훈대상자분들이 보훈의 중심이 당신 자신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끔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따뜻한 보훈’은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보상금을 지원하고, 교육․취업․의료 등의 혜택만이 보훈이 아니라 진정한 보훈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2%가 부족하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내가 찾은 그 답은 정말 가까운 곳에 있었다.


실버패션쇼 행사 홍보를 위해 패션쇼에 참여하시는 6.25참전국가유공자 어르신과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어르신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르신들이 얼마나 외로우신지 알게 되면서 나 자신 또한 얼마나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지 생각해보게 했다.


어떻게 모델에 도전하시게 됐냐는 질문에 사실 내가 기대한 대답은 ‘어릴 적에 해보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도전’ 혹은 ‘모델을 해보고 싶었는데 가정형편과 사회적 인식으로 용기를 내지 못했다’ 이런 정도였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외로워서”였다.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얘기할 사람이 없으시다는 것이다.


유일한 말벗이 보훈섬김이 선생님이라는 어르신의 말씀에 다시 ‘따뜻한 보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보훈대상 어르신들과의 직접적인 스킨쉽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 또한 보훈의 일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만들었다.


언젠가 부산시에서 20대 청년이 80대 노인으로 분장하여 하루 살아보기 체험을 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당시 그 20대 청년은 노인체험을 통해 “노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것인지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돌이켜 보면, 소위 꼰대처럼 보였던 어르신들은 우리가 먼저 다가와 말 걸어 주기를 기다리셨던 것은 아닐까. 호국보훈의 달 누구보다 더 외로울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에게 우리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 진정성 있는 스킨쉽이 필요한 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렐레스의 말처럼 사람이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존재가치를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보훈어르신들이 사회의 관심과 배려를 피부로 느낄 때 국가보훈이 완벽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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