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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숨기고 ‘HWPL’ 띄운 10만 명 운집 행사...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9/19 [22:10]

‘신천지’ 숨기고 ‘HWPL’ 띄운 10만 명 운집 행사...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9/19 [22:10]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개신교 기성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이 18일 오후 잠실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른 가운데 언론사들의 보도태도와 함께 관련기사의 댓글을 20대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 눈길을 끈다.

 

신천지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주최로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HWPL의 9·18 국제법 제정 2주년을 기념하는 만국회의 기념식의 일환이었다.

 

행사에는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흐란트 베그라티안 전 아르메니아 총리를 비롯해 각국 총리, 법무·교육장관, 국제법 전문가, 대법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인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적게는 수만 명에서 10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였다.

 

<국민> <노컷뉴스>는 비판적, 민간통신사 <뉴시스> <뉴스1>은...

 

신천지의 이날 행사에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언론사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먼저 이날 행사에 대해 민영통신사인 <뉴시스>는 7건의 포토뉴스를 내보냈다. 마찬가지로 민영통신사인 <뉴스1>은 ‘HWPL, 만국회의 2주년 평화축제 10만 명 운집’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뉴스1>의 기사가 24시간 만에 메인 화면에 노출되었다는 점이다. <뉴스1>의 해당기사는 18일 오후 7시 57분경 네이버에 송고됐다.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송고된지 24시간여만에 모바일 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천지의 이날 행사에 <불교공뉴스>등 비주류언론들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한 반면 주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일보>와 <노컷뉴스>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노컷뉴스>는 ‘[밀착취재] 신천지 위장 평화 행사장서 기저귀 대량 발견..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만국회의 평화의 사자 이만희 띄우기 초점..열병식에 수백 명 어린이 동원까지”라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노컷뉴스>는 해당 기사를 통해 “신천지 전체 신도가 집결하기는 지난 2014년 첫 만국회의 이후 2년 만”이라면서, “신천지는 행사장 입장 시 바코드를 동원한 신분확인, 지정좌석에서 이동금지, 기저귀 착용 등 마치 북한을 연상시키는 폐쇄성과 맹목성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각 지부별(신천지 지파별) 퍼레이드와 입장식에 대해서는 “이만희 총회장과 지파장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열병과 우로 봐 경례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모습인데 평화를 위해 모였다는 집회에서 군대식 의례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보도했다.

 

카드섹션에 대해서는 “얼마나 오랜 기간 연습을 거듭했는지 1만 여명의 기계처럼 시행되는 집단동작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노컷뉴스>는 이어 “신천지 관계자들의 이만희 교주 찬양은 낯 뜨거울 정도였다”고 비판한 후, 화장실 곳곳에서 무더기로 ‘기저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이와 관련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장시간동안 계속된 만국회의 행사를 위해 기저귀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인 결과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만국회의 참석 지침을 내리면서 기저귀 착용 지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경 “신천지, 종교대통합 미명 하에 신도 총집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 신천지는 위장 시민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마크가 붙어있는 사람만 행사장에 입장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행사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 후 신현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의 발언을 주요하게 다뤘다

 

신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취재에서 ‘신천지는 4년마다 전국체전을 개최하는데 신천지 신도라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라고 말한 후 ‘특히 지방의 신도들은 WARP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대절해 새벽부터 움직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ARP대회에 참석하느라 교회출석을 못한 신천지 추수꾼(신천지 신도임을 감추고 정통교회에 잠입해 포교하는 이들)들은 ‘추석 고향에 방문하느라 결석했다’며 둘러댈 것‘이라며 ’이번 기회야 말로 가족이나 교회 성도 중 신천지로 의심되는 신천지를 찾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뉴스1> 해당기사 댓글 단 사람 누구인가 봤더니  

 

민영통신사인 <뉴스1>은 신천지의 이날 행사를 18일 오후 7시 57분경 ‘HWPL, 만국회의 2주년 평화축제 10만 명 운집’이라는 제목으로 배치했다.

 

<뉴스1>은 해당기사에서 이날 행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후 ‘HWPL’ 관계자의 말을 빌려 “경기장에는 해외 130개국에서 온 1000여명을 포함해 약 10만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행사는 평화의 행진을 주제로 한 세계 문화 퍼레이드, 한국 전통문화 공연, 전쟁과 평화 카드섹션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카드섹션 공연에는 1만1000여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1, 2차 세계대전, 남북통일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기사가 <네이버>에 송출된 지 24시간여가 지난 19일 오후 8시경 포털 사이트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메인뉴스로 뒤늦게 노출됐다는 점이다.

 

해당 기사에는 신천지 신도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었다. 실제 모바일 메인페이지에 노출된 해당기사는 19일 오후 9시 36분경 2,120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누가 댓글을 썼을까요’라며 연령별 성별로 분석한 데이터였다.

 

▲ 네이버 모바일 해당 기사 이미지 캡처



 

해당 자료에 따르면 남성은 27% 여성은 73%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2%, 20대가 32%, 30대가 25%, 40대가 25%, 50대 이상은 15%였다.

 

이 같은 분석데이터가 맞는다고 한다면 기성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배척을 받고 있는 신천지의 신도는 20대 여성이 주류를 이룬다고 보이는 점이었다.

 

개신교단의 기성교회가 신도 이탈과 기존 신도들의 노령화로 급속하게 생기를 잃고 있는 가운데 이단으로 지탄하고 있는 신천지가 20대 여성을 주축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훈을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즉 신천지를 호환마마처럼 무조건 백안시 할게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기성교단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교회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 2,30대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신앙을 전파할지에 대해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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