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ㅡ긴급한 상황에 도움을 구할 때는 112로함석현/김해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진영파출소 순경
[김해서부경찰서 진영파출소=순경 함석현] 우리가 범죄에 노출이 되어 아주 급박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어디로 전화해야 가장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직접 전화를 하면 효율적일까, 아니면 긴급신고인 112에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사람들은 종종 착각을 하곤 한다.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 직원들이 이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구대, 파출소로 신고를 하면 가장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물론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다.
자신이 침착하게 자신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설명에 따라 지구대, 파출소 직원이 위치를 예측하고 그 지점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몹시 급박한 상황에 놓여있어 침착하게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안타깝게도 전화를 받고 있는 지구대, 파출소 직원은 이렇게 외칠 것이다. “선생님, 눈에 보이는 큰 건물명을 말씀해주세요!”
이럴 때 경찰관이 위치추적을 해서 출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경찰관이 위 상황처럼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제3자 위치추적에 해당된다. 신고자가 급박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경찰관이 112로 신고를 하여 신고자의 번호를 위치추적을 할 수 있도록 의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단계를 거치는 동안,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미 2분이라는 시간은 흘러가버렸을 것이다. 정말 급박한 상황에서 2분이라는 시간은 신고자에게 2년보다도 더 긴 시간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신고자가 112에 신고를 하였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선 지방청에서 근무하는 신고접수 전문 요원들이 신고자의 전화를 받을 것이다. “네, 긴급신고 112입니다.”라고 접수요원이 말을 했을 때 신고자는 외친다. “도와주세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지금 위협을 받고 있어요!” 이 순간 접수요원은 신고자에 대한 위치추적을 즉시 실행하고, 1초도 되지 않아 신고자의 위치는 확인이 된다. 그 후 신고자가 위치한 곳에 가장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로 가장 긴급의 출동요소를 지령내리게 된다. 그리하여 지구대, 파출소의 출동경찰관은 긴급지령을 받아 신고자가 위치한 곳으로 출동을 하게 되어 신고자를 구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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