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기고-효도는 늦지 않게 건네는 마음이다

손종현/창원시 의창구 팔용동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팀장

최원태 기자 | 기사입력 2026/01/07 [22:32]

기고-효도는 늦지 않게 건네는 마음이다

손종현/창원시 의창구 팔용동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팀장

최원태 기자 | 입력 : 2026/01/07 [22:32]

 

 

효도는 흔히 크고 거창한 결심으로 여겨진다. 성공해서 부모님께 넉넉한 삶을 드리는 것, 값비싼 선물을 안겨드리는 것이 효도의 전부처럼 생각되곤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알게 된다. 부모님이 진정 바라는 효도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는 사실을.부모님은 늘 같은 자리에 계신 듯 보이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젊고 강인해 보이던 모습은 어느새 주름과 흰머리로 바뀌고, “괜찮다”는 말 뒤에는 말하지 못한 통증과 외로움이 쌓여간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자식 걱정을 먼저 한다. 바쁘다는 걸 알기에 서운함도, 아픔도 스스로 삼킨다.


우리는 자주 “나중에 잘해드리면 되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나중’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의 안부 전화 한 통을 미루다 보면, 내일은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후회로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효도는 마음이 있을 때, 표현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는 순간은 자식이 큰 성과를 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아니다. “밥은 드셨어요?” “요즘 날씨가 추운데 괜찮으세요?” 같은 평범한 말 한마디,

 

함께 밥 한 끼 먹으며 나누는 소소한 대화가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된다. 그 짧은 시간이 부모님에게는 하루를 견디는 힘이 된다.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늘 바쁘다. 생계와 책임에 쫓기다 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관심조차 놓치기 쉽다.

 

하지만 효도는 많은 시간이나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루 5분이면 충분하다.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 잠시 들러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의 하루는 달라진다.


부모님은 자식에게 늘 미안해한다. “해준 게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더라도, 기억하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효도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효도는 의무가 아니라 마음이다. 억지로 하는 효도는 오래가지 못하지만, 진심에서 나온 관심은 부모님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언젠가 우리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온다.


오늘 하루, 잠시 멈춰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늦지 않게 안부를 전하자. 효도는 언젠가 해야 할 숙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삶의 태도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